외부활동,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을 듣고 알려준 그린라이트의 공유차량프로젝트 열매카에 신청한 후 선정되어 내년 5월까지 월 25만원씩 사용할 수 있게 되습니다. 그래서 우리 재단이 최근에 실시한 최중증발달장애인통합돌봄사업(24시간 일대일) 귀빈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샘들에게 첫번째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10월 23일 오전 8시 30분 서울역 하이파킹주차장에서 승합 차량을 인수하여 9시 북아현동에서 귀빈들을 탑승시켜 문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자가용외에 승합차나 버스도 스스로 타지 않겠다는 귀빈은 샘들이 합심하여 탑승시켰습니다.
문경 목적지는 사과축제장보다 사과밭을 가기 원했습니다. 그 이동 거리는 더 멀어졌습니다.
준비해서 싸간 점심식사를 먹을 수 있는 폐교 캠프장에 도착하니 13시 30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과밭으로 또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곳은 사과 수확을 체험하는 마을이었습니다.
색상은 우리가 원하는 선명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커다란 사과들이 주렁주렁...
그러나 우리 귀빈들은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북치고 장구치는 사람은 샘들이었습니다.
사과를 타서 싣고 택배를 요청하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휴게소도 여러 번 들렸습니다.
샘들의 근무시간을 고려하여 차량반납시간을 17시 30분으로 예상했었으나 도로사정과 귀빈들의 사정 그리고 더 멀리 다녀옴으로 인해 19시 30분으로 1차 차량반납시간을 연장하였고 다시 1시간 연장하여 20시 30분에 귀빈들의 야간거주공간인 기억하우스 주차장에서 차량 내부 청소까지 마친 후 차량 반납하러 갔습니다.
성공타워3주차장에 반납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곳은 성공타워1주차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 확인한 후 정확하게 차량반납까지 마쳤습니다.
이와 같은 수고를 한다면 내년 봄까지 몇 차례 더 외부 지원을 위해 차량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도전적 행동이 있다는 귀빈들과 승합차 안에서 총 8시간, 이렇게 귀빈들의 상태를 직접 살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줄곧 엄마만 찾는 귀빈, 차량 바닥 청소는 물론 하차한 후 살펴보니 검정바지가 흰바지가 될 정도로 음식물을 옷에 바른 귀빈, 나중에는 10자 욕까지 하는 귀빈, 식초를 덜 먹여야 할 것 같다는 귀빈 등 각자는 힘들었겠지만 집단활동을 해보았습니다.
이들을 위한 누군가의 지원과 수고가 없다면 벼가 익어 가는 들판을 볼 수 있으며 한강의 야경과 광화문의 야경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부디 바라기는 지원하는 샘들의 열정이 식지 않기를 바라며 잘 따라줘서 좋게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한 것은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심입니다.